“기부펀딩으로 가난 극복에 도전하는 210개 참가팀을 응원해주세요!”

소셜임팩트뉴스 염지현기자 2025.05.13 16:35

리워드 없는 순수 기부펀딩에 사람들의 클릭이 이어지고 있다. 인생기부 프로젝트로 불리는 ‘옥스팜 트레일워커’ 참가팀을 응원하는 기부금이 차곡차곡 쌓이고 있는 것.

4명이 한 팀을 이뤄 38시간 동안 100km를 완주하는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 코리아와 강원도 인제군이 함께 개최하는 극한의 도전형 기부 프로젝트다. 순위와 기록을 놓고 경쟁하는 대회가 아닌, 순수하게 기부를 목적으로 팀원들과 극한의 경험을 공유하는 뜻깊은 행사인 만큼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인생기부 프로젝트’로 불리고 있다.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세계적인 도전형 기부 프로젝트로 1981년 홍콩에서 처음 시작돼 현재까지 영국, 뉴질랜드, 프랑스, 인도, 호주 등 전 세계 12개국에서 진행되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7년 전라남도 구례에서 처음 열렸으며, 이후 강원도 인제와 고성군 일대 등에서 열린 일곱 차례의 대회를 통해 총 11억3800여만 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100km에 도전하는 모든 참가팀은 참가비 50만 원(50K 30만 원, 25K 15만 원) 외에도 팀별로 옥스팜 트레일워커 홈페이지에 마련된 기부펀딩 코너를 통해 자발적으로 기부금을 모아야 한다. 참가비는 물론 온라인 기부펀딩을 통해 모금된 기부금 전액은 가난으로 고통받는 전 세계 구호 현장에 전달돼 식수·위생·생계·교육 프로그램 등에 사용된다.

오는 24일과 25일 강원도 인제군 일대에서 열리는 올해 대회에는 총 210개 팀이 참가 신청을 마쳤다. 이들은 현재 옥스팜 트레일워커 기부펀딩 페이지에서 저마다의 이색 구호와 사연으로 네티즌들의 응원과 후원을 기다리고 있다.

후천성 시각장애 1급으로 앞을 볼 수 없는 김미순 씨와 그녀의 길잡이가 되어주는 남편 김효근 씨가 함께하는 ‘멈추지 않는 도전’팀은 이번이 8번째 도전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오프라인 대회가 열리지 못한 해를 제외하고 한국에 옥스팜 트레일워커가 소개된 첫해부터 매년 참가하고 있다. 이들 부부의 감동적인 도전 스토리는 그 자체만으로도 기부펀딩을 독려하는 요소다. 국내외 울트라 마라톤에 300회 이상 함께 참가했으며, 옥스팜 홍콩 트레일워커도 완주했다.

트레일 러너들로 구성된 환경 단체 ‘세이브더’는 트레일 러너들의 꿈의 무대인 울트라 트레일러닝 몽블랑(UTMB) CCC 코스 한국 여성 기록 보유자인 김진희 선수가 속한 팀이다. 이들은 산을 달리며 느낀 자연의 소중함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영국 최연소 에베레스트산 등정 탐험가이자 지구공학 연구자인 제임스 후퍼 박사가 속한 ‘Team QMC’, 홍콩 트레일워커 4회 완주를 비롯해 킬리만자로와 후지산 등을 등반한 팀원들이 모인 ‘Sometimes Ever’ 등 다국적 참가자로 구성된 팀들도 다양하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뿐 아니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홍콩 등 이번 대회를 위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팀도 많다.

시각장애인과 가이드 러너들로 구성된 ‘어울림크루’, 국립훈련센터(NTC) 미국 사막 훈련을 통해 인연을 맺은 군인이 의기투합한 ‘트레일 민들레’, 결혼식을 한 달 앞둔 예비부부 ‘오합지존’ 등도 이색적인 사연으로 기부를 기다리고 있다.

기부방식은 매우 간단하다. 옥스팜 트레일워커 기부펀딩 페이지(링크)에서 응원하고 싶은 팀을 선택한 후 간단히 클릭 몇 번으로 원하는 금액만큼 일시 후원하면 된다. 기부펀딩은 5월 31일까지 계속된다.

옥스팜 코리아 지경영 대표는 “100km 완주라는 쉽지 않은 도전에 직접 함께하지 못하더라도 공감의 클릭 기부로 가난과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이들을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출처 https://www.socialimpact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3826